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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김상호 3점홈런 OB,해태에 10대0으로 승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터미네이터」김상호가 돌아왔다.
지난해 홈런.타점 2관왕에 오른뒤 올해도 팀의 3번 타자로 활약하다 지난달 30일 허벅지 근육통으로 결장해오던 김상호는 9일만의 첫경기 두번째 타석에서 좌월 3점 홈런을 쳐내 자신의복귀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첫타석은 4구.전날 병원에서 퇴원했지만 해태 선발 김상진은 결코 만만한 승부를 펼칠 수 없었다.조심스런 승부끝에 4구를 허용했다.
그러나 김상진은 두번째 타석마저 김상호를 피할 수는 없었다.
0-0으로 맞선 3회 1번 정수근에게 중전안타,2번 강형석에게4구를 내줘 1사 1,2루의 위기에서 김상호와 다시 만난 것.
3번 김상호를 거른다면 4번은 전날 끝내기 안타 를 친 심정수. 막다른 골목에 몰린 김상진은 초구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잡으려 했지만 가운데로 쏠리는 실투.
노련한 김상호가 이를 놓칠 리 없었고 타구는 커다란 포물선을그리며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김상호의 시즌 9호째 홈런이었다.
김상호의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OB는 5회에도 4사구 2개와 강형석의 2루타등 3안타,내야땅볼을 묶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전날 영패를 당했던 해태타선은 이날도 OB선발 진필중에 꽁꽁 묶여 무득점,6일 8회이후 19연속 이닝 무득점의 치욕을 당했다.
지난 5월31일 상무에서 제대,이날 첫선을 보인 해태 두번째투수 박철웅은 등판하자마자 2이닝동안 5실점,프로의 높은 벽을실감한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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