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청앞~미화당백화점 오전10~오후10시 차없는 거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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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다음주말(15일)에는 가족.친구.연인끼리 손잡고 광복동 거리를 마음놓고 활보할 수 있게 된다.
오전10시부터 오후10시까지 시청앞~미화당백화점 사이(너비15,길이6백)가 차없는 거리로 되기 때문이다.또 이날 오후4시부터 미화당백화점 앞길에서는 「보행자 주권회복을 위한 공청회」도 열린다.
「차없는 거리」는 부산시가 인간중심의 교통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벌이기로한 행사들중 하나.
부산시는 10일부터 16일까지 1주일간 「녹색교통문화 대행진」 범시민운동을 벌인다.부산시와 16개 구.군청을 비롯해 지하철.버스.택시업계 종사원들과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이번 대행진에는▶보다 편리한 생활교통▶미래지향의 첨단교통▶ 인간중심의 문화교통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새로운 교통문화를 이루기위한 갖가지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먼저 부산시가 대중교통의 날로 정한 10일에는 시와 16개 구.군별로 녹색교통캠페인을 벌인다.특히 11,12일에는 부산지역 시내버스 운전기사 6천여명이 반으로 나눠 하루 3천명씩 구덕실내체육관에 모여 서비스개선 실천 다짐대회를 가 진다.
이에 맞춰 교통공단은 10일 지하철 서면.부산.연산동역에서 대중교통 이용 홍보캠페인을 벌이고 친절.봉사 교육도 한다.
또 일요일인 16일 오전8시부터는 자전거를 타고 수영만 요트경기장~동백섬~오션타워~요트경기장까지 달리는 행사가 준비되고 있으며 참가자에게 기념품도 주고 경품추첨도 한다.
시는 앞으로 승용차 운행을 자제하고 10부제와 함께타기운동을확산시키기 위한 녹색교통운동의 참여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시내버스 운전자 서비스개선 다짐대회」에 버스운전기사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시내버스 운행을 하지못하거나 단축운행이 불가피해 시민들이 엉뚱한 불편을 겪게 될 전망이다.또 10일 각 기관.단체들이 한꺼번에 벌일 대중교통이용하기 캠페인은『오히려 대중교통의 혼잡만 가중시키게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와 실효성 여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부산=허상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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