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탄압 항의 … 스님 자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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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상원사 주지인 삼보(60) 스님이 30일 조계사 대웅전 안에서 할복을 시도했다. 준비해 온 칼로 자신의 배에 길이 40cm, 깊이 1.5~3.5cm의 상처를 낸 삼보 스님은 일산 동국대병원에 옮겨져 치료 중이다.

조계종 총무원 측은 “별다른 장기 손상이 없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삼보 스님은 “범불교도대회 이후에도 현 정부가 반성의 기미가 없어 더 강하게 항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자해 이유를 밝혔다. 삼보 스님은 범불교도대회 하루 전인 26일 상경해 ‘이명박 정권은 불교탄압 중단하라’는 혈서를 썼고 할복 직전 복사한 혈서를 신도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삼보 스님은 월정사 소속 삼척 기원정사에서 수행 중이다. 그는 상원사 주지로 있던 1980년, 당시 신군부가 일으킨 ‘10·27 법난’ 때 삼청교육대에 끌려가는 등 고초를 겪었다. 삼보 스님은 2005년에도 10·27 법난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자해한 경력이 있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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