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이 그리는 꿈의 집 설계도 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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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부엌이 넓어 음식먹기 편하면서도 온가족이 모일 자리가 있었으면,자그마하나마 뜰도 있었으면.
보통사람 누구나 가질 법한 「내 집」에 대한 크고 작은 바람을 하나로 모으면 그 집은 어떤 형태가 될까.우리 형편과는 많이 다르지만 미국인들의 「꿈의 집」이 라이프지 최근호에 실렸다.꿈의 집은 이 잡지가 이름있는 건축가에게 의뢰, 실현 가능한예산범위 안에서 평균적인 미국 가정의 규모에 맞게 새로 설계한아직은 도면뿐인 집.올해 꿈의 집은 디즈니월드의 백조호텔부터 주방용품 전문 브랜드인 알레시의 주전자까지 독창성을 과시해온 건축가 마이클 그레이브의 작품이다.
기본 구조는 1층에 거실과 부엌,2층에 침실 3개.욕실 2개.옷방.세탁실 등이 배치돼 여느 미국인 가정과 크게 다를 바 없지만 곳곳에 가족중심적인 풍요로운 분위기를 배려한 점이 돋보인다. 뭐니뭐니해도 가장 큰 매력은 지붕마감재로 비싼 삼나무 대신 아스팔트 소재를 제안하는 등 꿈의 집이 지닌 실현 가능성.미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평균 새 집 짓는 비용은 토지구입비를 포함,95년 하반기 현재 14만7백~22만 1천9백달러(한화 약1억1천2백만~1억7천7백50만원).건축관계 컨설팅회사의 계산에 따르면 이 꿈의 집은 지역에 따라 13만~24만4천달러(한화 약 1억5백90만~1억9천5백만원)의 예산이면 지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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