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총회.ASEM.월드컵까지 21C 동북아중심 부상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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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2002년 월드컵대회의 한.일 공동개최는 비슷한 시기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각종 국제대회와 더불어 한국을 21세기 동북아중심지로 부상시키는 동북아 중심전략 추진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2000년을 전후해 우리나라에서는 세계적인 각종 대회와 스포츠제전이 잇따라 열린다.이들 국제행사는 88올림픽에 이어 또다시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정부가 구상중인 「21세기 동북아 중심전략」을 본 궤도에 진입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선 내년 1월에는 세계 젊은이들의 겨울스포츠축제인 겨울유니버시아드대회가 무주와 전주에서 열린다.또 20세기 1백년간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활동을 마무리짓고 21세기 올림픽의 청사진을 펼치는 역사적 IOC총회가 오는 99년 서 울에서 개최된다. 또 2000년에는 아시아와 유럽 두 대륙간의 21세기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제3회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우리나라에서 열린다.약 30개 국가 정상이 참여하는 이 대규모회의는 아시아.유럽 두 대륙의 새로운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역사적 모임이 될 전망이다.
17회 월드컵대회가 한.일 양국에서 열리는 2002년에는 21세기 아시아 국민의 화합과 단결을 상징하는 제14회 아시안게임이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다.
국제적 행사를 뒷받침하기 위한 사회간접시설도 구축돼 가고 있다.21세기 동북아의 새로운 중심거점이며 한국의 새로운 관문이될 영종도 신국제공항 건설공사는 그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21세기 개막과 더불어 개항하면 영종도 신공항은 연 간 2천7백만명의 승객을 처리하는 동북아의 새로운 중심공항으로 자리잡게 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최대현안인 북한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북한의 급작스런 붕괴나 예기치 않은 도발은 21세기를 내다보는 우리의 동북아 중심전략 추진에 족쇄가 될 수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 앞에 놓인 세계적 국제행사를 개최하는 노력만큼이나 북한을 책임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끌어내는 노력도 가속화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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