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적 밀교종단인 대한불교 진각종 창종 50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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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한국의 대표적 밀교종단인 대한불교 진각종(眞覺宗:통리원장 樂慧 대정사)이 창종 50돌을 맞아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펼친다.
진각종은 1947년 6월14일 회당(悔堂) 손규상(孫珪祥.1902~1963)대종사에 의해 창교된 종단으로 신라 선덕여왕 4년(635년)에 명랑법사가 창종한 신인종(神印宗)을 근원으로한다.승속동행(僧俗同行)의 재가종단으로 생활불교 를 지향하기 때문에 출가승의 개념이 없다는 것이 특징.따라서 삭발이나 출가를 하지 않으며 결혼도 금하지 않는다.사찰은 심인당이라 부르며불상을 모시지 않는다.진각종은 지난 2월 창종 50주년 기념사업단을 발족,올해를 21세기에 대비 한 지표 설정의 해로 정하고▶종조기념사업▶진각문화회관 건립▶위덕대학교 개교▶서원가 CD제작▶인도순례법회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펼치고 있다.
종조기념사업으로는 개종일 이틀전인 오는12일 종조 탄생지인 경북울릉군남면에 있는 심인당인 금강원에서 종도대표 1백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창교절 법회를 성대하게 연다.
또 손규상 대종사가 서울 성동구도선동에 손수 세운 밀각심인당을 오는 9월말까지 연면적 7백40평 규모로 개축할 예정으로 공사중이다.진각문화회관은 대구시이천동에 연면적 1천5백평 규모로 오는 7월말까지 완공,개관행사로 회당학회 심포 지엄과 만다라 전시회를 열 예정이다.10월에는 대구 금강합창단이 노래한 서원가를 CD로 제작해 전국의 심인당과 신도들에게 배포하며 진각합창단의 창종 50주년 기념음악회도 열 예정이다.
오는 11월에는 전국 심인당의 신교도 대표들이 인도의 밀교 발상지를 찾아가는 순례법회도 가질 계획이다.
지난해 6월 취임한 낙혜대정사(62)는 『진각종은 1백20곳의 심인당과 60만명의 신도가 있지만 대구.경북지역에 치중된 것도 사실』이라며 『창종 50주년을 맞아 보다 활발한 국내외 포교사업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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