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 전문직 20대.미혼.여성 자동차 新수요층으로 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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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20대가 자동차의 주요 수요층으로 점차 부상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2~3월간 자동차 보유자 7백5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수요분포에 따르면 20대,미혼,여성 등으로 자동차소유층이 다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가 1천4백만원선인 중형차(1천8백~2천㏄)의 경우 10대중 1대(10.6%)를 20대가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표> 준중형차(1천5백~1천8백㏄)는 10대중 3대이상(32.2%)을 20대가 보유하고 있다.
미혼자의 경우 준중형차는 10대중 두대꼴(23.4%)이었다.
여성은 10대 가운데 1대(중형차 9.9%,준중형차 10.6%)로 조사됐다.
물론 아직까지는 고가부담의 경제적 능력이 있는 30대 후반의남성들이 대다수의 수요를 점하고있다.
중형차 소유자의 평균연령은 41세,준중형차는 36.1세로 나타났기 때문.
그러나 요즘 잇따라 출시되는 스포츠카의 중심 수요층은 미혼의20대층이다.
현대자동차의 조사는 스포츠카 구입자의 평균 나이를 29.8세로 예측했다.
현대는 스포츠카 소비자의 20대 비율을 53.8%,미혼자 비율을 53.4%,여성 비율은 13.4%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이형근 이사는 『컴퓨터 등 첨단산업에 젊은 전문직의 고소득 종사자가 많이 등장해 수요층의 나이가 점차 낮아지고 계층별로도 다양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최근 새로 나온 신차들의 디자인이 눈에 띄는 과감한 스타일을지향하고 있는 것도 20대의 수요를 의식한 것이라는 게 업체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박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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