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장르 모여 전위예술 한마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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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춤과 음악등 다양한 예술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자연스러운 만남의 장」을 마련하는 제2회 죽산국제페스티벌이 6월4일부터 9일까지 경기도안성군죽산면 「웃는 돌」 야외공연 무대에서 펼쳐진다. 국내 최초의 전위예술축제로 지난해 처음 열린 이 행사는공연하는 예술가 뿐만 아니라 답답한 도심에서 탈출한 관객까지 함께 어울려 자연을 마음껏 체험하는 것이 특징.
전위무용가 홍신자씨의 「웃는 돌 무용단」이 주관하고 문예진흥원과 안성군청이 후원하는 이 행사는 춤행사뿐만 아니라 설치미술과 음악공연.워크숍등 다양한 행사가 행사기간중 아침부터 밤까지계속 이어진다.
4일에는 개막행사로 설치미술가 안필연씨의 퍼포먼스가 펼쳐진다.야외무대 주변 용설저수지 근처에서 이뤄질 이번 퍼포먼스는 죽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나무와 점토를 이용해 한판 굿판을 벌이는 것이다.안씨가 무당이 돼 관객의 손을 끈으 로 묶어가며소원을 비는 기원굿을 한다.
이와 함께 지난해에도 참가했던 가와무라 나미코의 『워킹 워크숍』이 열린다.
야외공연과 육체에 주된 관심을 보이는 나미코는 82년 이후 나체로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이번 페스티벌에서도 역시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상태로 아주 느린 속도로 걷는 체험을 통해 우리 신체의 움직임을 음미할 기회를 준다.
역시 일본인인 에이코와 코마 두사람의 『리버 댄스 퍼포먼스』는 무릎까지 차는 물속에서 진행되는 독특한 공연.말 그대로 자연과 하나가 돼 이뤄진다.
5일에는 에이코와 코마의 워크숍이 계속되고 6일에는 홍신자와나미코,젊은 안무가 이순이 함께 하는 워크숍이 이어진다.
관람료는 공연에 따라 2만~5만원.(02)518-7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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