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에 오일달러 투자 앞장서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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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하고 예의바른 한국사람을 존경합니다.”

지난 22일 전주 우석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오만 산파리그룹의 아딜 샤드 아메드 알 (44·사진) 부회장. 그는 “미국서 공부하는 아들·딸에게 ‘한국인의 근면성을 본받으라’고 자주 말한다”며 친한 감정을 나타냈다.

산파리그룹은 중동 산유국인 오만에서 재계 서열 4위를 자랑하는 기업이다. 오만의 석유가스부 장관을 지낸 아버지(현 회장)가 그룹을 일궜다. 토목·정유 등이 주력 업종이며, 지난해 5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아메드 부회장은 태권도 2단이고 카 레이서 자격증을 가질 정도로 만능 스포츠맨이다. 대학을 3개나 소유하고 있으며, 우석대와 자매결연을 맺고 학생들에게 인턴쉽과 오만 현지기업 취업 기회 등을 제공하고 있다.

아메드 부회장은 “오만은 중동으로 통하는 관문”이라며 “ 한국 기업들이 제2 중동 붐을 일으킬 수 있도록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새만금은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가진 곳으로, 구역별 개발계획 등 구체적인 밑그림이 나오면 오일 달러를 끌어오는 등 투자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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