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먼,마스터스골프서 실수 빗대 웹스터사전에 신조어수록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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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노먼될라,조심해라!』 지난 4월 마스터스골프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무너져 「스윙머신」닉 팔도(영국)에게 그린재킷을 넘겨주고만 「백상어」그레그 노먼(호주)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이날 당한 노먼의 어이없는 역전패가 급기야 「노먼파이」「두 어 노먼」등의 신조 어로까지 이어지는등 두고두고 화제만발이다.
「노먼파이」(Normanfy) 또는 「두어 노먼」(Do A Norman)은 모두 직역하면 「노먼처럼 되다(하다)」의 뜻.
미국의 스포츠평론가 프랭크 디포드는 최근 『향후 10년 이내에 「노먼파이」란 단어가 세계 최고 권위의 웹스터 영어사전에 수록될 것』이라며 이는 『노먼처럼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앞서나가다 마지막 순간 한꺼번에 무너져버리는 현상을 뜻하 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에앞서 노먼이 패배한지 불과 사흘후인 4월17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 미러는 스포츠면 영국축구관련 톱기사 제목을 『우리는결코 노먼처럼 되지 않을 것(We Won′t Do A Norman)』이라고 뽑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같은 날짜의 미국 일간지 시카고 선 역시 미국프로농구(NBA)최강팀 시카고 불스의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70승) 수립과 관련,『적어도 그들은 노먼처럼 하진 않았다(At Least They Didn′t Do A Norman)』고 대 서특필해 노먼은 목표 일보 직전에서의 「추락」 또는 「역전패」의 대명사가된 듯한 느낌.또 최근 정치칼럼니스트 존 홀(미국)은 현직 대통령의 이점을 활용치 못하고 당시로선 신참 정치인인 빌 클린턴에게 패배한 92년 미국 대통령선거에 서의 부시대통령을 두고 『노먼처럼 몰락했다(Norman-like Collapse)』고표현,노먼을 빗댄 신조어가 정치 및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백상어」노먼은 96마스터스골프대회(4월11~14일)3라운드까지 2위 닉 팔도에 6타나 앞서다 최종 4라운드에서 무려6오버파 78타를 치며 무너져 팔도에게 5타차로 역전패,지구촌에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임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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