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 “내 전성기는 신만이 알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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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전성기가 언제인지는 나도 모른다. 그저 최선을 다할 뿐이다.”

육상 남자 100m, 200m, 400m계주에서 세 개의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세 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괴물 스프린터’ 우사인 볼트(22·자메이카)는 베이징 올림픽 최고의 스타다. 수영 8관왕 마이클 펠프스(미국)조차 볼트가 등장한 뒤 팬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볼트는 23일 베이징 시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 전성기는 신만이 알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200m에서 금메달을 딸 때가 가장 흥분된 순간이었다. 세계기록을 수립하기 가장 어려웠던 종목도 200m였다. 200m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종목”이라고 말했다. 볼트에게 100m는 이번 올림픽에서 첫 도전한 종목이었으나 200m는 4년 전 아테네 올림픽 때도 출전했던 주종목이다.

“너무 손쉽게 승리를 얻은 게 아니냐”는 질문에 볼트는 “결코 쉽지 않았다. 올림픽 출전을 위해 얼마나 많이 준비했겠는가. 열심히 준비했고 최선을 다한 결과로 얻은 승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아직 젊고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도한 세리머니를 한다는 비판에는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볼트는 “우승 뒤의 세리머니는 다른 선수를 우습게 보고 그런 것이 아니다. 스스로 즐겼던 것뿐이다”고 말했다. 도핑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대회 기간 동안 (도핑)검사를 정말 많이 받았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그게 내 대답”이라고 잘라 말했다. 자메이카 선수단 관계자는 “볼트가 세 차례 도핑검사를 받는 등 우리 단거리 육상팀은 이번 올림픽에서 25차례나 검사를 받았지만 깨끗했다”고 부연했다.

마이클 존슨(미국)을 비롯한 수많은 육상 전문가들은 “볼트가 400m에서도 세계기록을 작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볼트는 “400m를 뛰게 될지 모르겠다.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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