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대량방출에도 값 안떨어져 유통상 '농간' 단속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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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정부는 쌀 매점매석 등 양곡유통문란사범에 대한 일제조사를 실시한다. 쌀값 안정을 위해 정부보유미를 대폭 방출해도 시중 쌀값이 떨어지지않고 계속 오르고 있는 것이 양곡유통상들의 농간 때문이라는 게 정부의 분석이다.
농림수산부는 전국의 미곡종합처리장과 임도정공장.위탁영농회사 등 약 8백개 조곡(粗穀)공매업체에 15,16일 이틀간 농산물검사소 요원 1천6백명을 투입해 이들 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쌀재고를 조사하기로 했다.
조곡공매업체란 정부보유미나 농협보유미 공매에 참여할 수 있는쌀 유통업체를 말하는데 이들 업체는 공매에서 낙찰받은 조곡을 가공해 슈퍼마켓.백화점.단체급식회사 등에 판매한다.
정부는 그러나 이들 업체중 상당수가 낙찰받은 쌀을 시중에 유통시키지않고 창고에 쌓아둠으로써 쌀값상승을 부추겨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이번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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