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비용 사용내용 얘깃거리도 풍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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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1일 신고마감된 4.11총선 후보자들의 선거비 사용내용을 둘러싸고 갖가지 화제가 무성하다.
…뜨거운 열전 선거구로 꼽혔던 서울 중구의 경우 박성범(朴成範)당선자와 낙선한 정대철(鄭大哲)의원의 신고금액이 22만여원의 차이로 액수가 거의 같아 눈길.
朴당선자가 5천6백78만1천8백30원을 신고한데 이어 鄭의원은 5천6백55만3천1백84원을 신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낙선한 마산합포의 권경식(權景式)후보의 신고액은 2백11만6천8백20원으로 전국 최저액수를 기록할 듯. 후보자 재산등록때 1천2백77억원을 등록해 1위를 기록,재력을 과시했던 신한국당 김석원(金錫元)당선자는 4천6백82만6천8백70원을 신고했고,8백36억원을 신고해 재산등록 2위였던정몽준(鄭夢準.무소속)당선자는 6천28만9천6백2 0원,등록재산 7백3억원의 김진재(金鎭載.신한국)당선자는 5천3백69만1천5백80원을 신고했다.
모두 9명의 후보가 출전했던 대구 수성갑은 박철언(朴哲彦)당선자가 3천5백78만3천2백20원을 신고해 이날 오후3시 현재신고를 마친 6명의 후보중 3위를 기록.朴당선자는 선거사무원 수당.인쇄비.차량구입비이외에도 꽃구입비.자동차 수리비용까지도 신고해 이채.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국민회의 이기문(李基文.인천계양-강화갑)당선자는 지구당 회계책임자가 구속되는 바람에 마감일인 이날까지도 선거비용을 신고하지 못해 당황.
지구당 관계자는 『선관위에 사유서를 제출,1~2일 정도 늦추는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
현금살포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신한국당 김학원(金學元)당선자측은『4천여만원 정도로 회계정리를 완료해놓았으나 실수하지 않기 위해 2~3차례에 걸쳐 신고서류를 검토하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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