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라오총리 총선 패배 따라 곧 사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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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인도 총선에서 집권 국민의회당의 패배가 확실해지면서 당분간 불안한 정국이 이어질 전망이다.
8일 오후(현지시간) 중간 개표결과가 나온 3백51개 선거구중 국민의회당은 96개 선거구에서 앞서고 있으며 힌두인민당(BJP)은 83개,국민.좌익전선(NF.LF)은 65개 선거구에서앞서고 있다.그러나 국민의회당이 열세인 북부선거 구가 개표되면국민의회당의 패배가 확실해질 전망이다.
한편 라오 현 총리가 국민의회당의 패배에 따라 10일중 사임할 것이라고 국영 TV가 9일 보도함에 따라 새 총리후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1당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이는 BJP측에서는 온건한 합리주의자 아탈베하리 바치파이(70)를 후보로 내세우고 있다.시인.
사회운동가 출신인 그는 6선의원으로 힌두교 출신인 자신이 집권하더라도 회교도를 차별하지 않는등 갈등을 해소시키 겠다고 밝혔다.이와함께 라오총리 정권의 부패스캔들과 관련,자신이 집권하면투명한 정치를 이룩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국민의회당측은 총선 패배후 당 재건을 위해 고(故) 라지브 간디 전 인도총리의 미망인 소니아 간디(48)여사를 영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자와하를랄 네루,인디라 간디,라지브 간디 등 총리를 배출한 네루가(家)의 후광을 업고 흔들 리는 당을 지탱하겠다는 생각이다.
이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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