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뉴욕택시 친절운동 손님에 짜증내면 한달 면허정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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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손님,특별히 듣고 싶은 방송이 있으십니까.』『죄송합니다.길을 잘못 들었는데 요금에서 제외해드리겠습니다.』 미국 뉴욕시의택시면허 신청자들은 이같은 말들을 부지런히 중얼거리고 다닌다.
시당국은 최근 택시 면허발급 시험에 경어 사용을 정식 과목으로채택하고 경어로 된 문장 50개를 모델로 제시했다.
불친절하고 거칠기가 서울택시 못지 않은 뉴욕의 택시운전사들은이제 면허시험에서부터 운행에 이르기까지 친절하지 않으면 생존이위태로운 환경을 맞았다.운전사가 뒤에 앉은 손님의 얼굴을 쳐다보지 않고 말할 경우 25달러의 벌금을 내야 한다.손님에게 짜증내는 말투를 쓰거나 욕설을 하면 50~3백50달러가 부과되고최고 30일간 면허가 정지된다.
불친절뿐 아니다.청결 상태.안전 운전.요금 시비 등 승객들이택시를 탄 뒤 느낄 수 있는 모든 종류의 불편이 신고 대상이다.그런 가운데 택시의 차종도 다양해졌다.뉴욕시는 지난 2일 한국의 승합차와 비슷한 7~8인 탑승용 미니 밴과 스포츠 카 스타일의 택시를 새 차종으로 허가했다.
지금까지의 주종은 시보레 캐프리스와 포드 크라운 빅토리아 등중형 승용차들.모두 노란색으로 치장돼 「옐로 캡」으로 불렸다.
워싱턴=김용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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