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냐.게오르규 오페라 커플 "아리아.듀오 앨범"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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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차세대 테너」 로베르토 알라냐(32)와 슈바르츠코프 이후 가장 아름다운 소프라노로 손꼽히는 루마니아 태생의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로미오와 줄리엣』등 오페라 무대에서 남녀주인공으로 만나 사랑을 불태운 이들이 1년간의 동거 끝 에 지난달 26일 뉴욕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열렬한 오페라 애호가로 알려진 뉴욕시장 줄리아니의 주례로 간소하게 치러진 결혼식 전날에도 이들은 제임스 레바인 메트로폴리탄 데뷔 25주년 기념 갈라콘서트에 출연,마스카니의 『친구 프리츠』중 「버찌의 2중창」을 불렀다(본지 4월30 일자 22면보도).또 이에 앞서 올해 초연 1백주년을 맞는 푸치니의 『라보엠』으로 지난 3월엔 파리 바스티유극장,지난달 10일에는 메트로폴리탄 데뷔무대를 가졌다.
최근 출시된 이들의 『아리아.듀오 앨범』(EMI.사진)에는 푸치니의 『라보엠』중 「그대의 찬손」「내 이름은 미미」등 아리아와 2중창을 비롯,번스타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중 「투나이트」,도니제티의 『돈 파스콸레』중 「2중창」 등이 수록돼 있다.부창부수(夫唱婦隨)라는 말이 실감나는 앨범이다.
유명 성악가 커플이 결혼한 경우는 19세기 테너 조반니 마리오와 소프라노 줄리어 그리시,베이스 니콜라이 기아로프와 소프라노 미렐라 프레니,테너 필립 랭그리지와 메조소프라노 앤 머레이,바리톤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와 소프라노 줄리어 바라디 등.
미모와 미성을 겸비한 이들 커플은 바리톤 토머스 햄슨,베이스 새뮤얼 라미 등 호화 캐스팅과 함께 『라보엠』을 레코딩할 계획.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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