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보고회 참석자 발언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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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김영삼(金泳三)대통령 주재로 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21세기 경제장기구상」보고회에선 각 분야의 참석자들이 나름대로 솔직한 의견을 개진해 주목을 끌었다.차동세(車東世)한국개발연구원(KDI)원장의 「21세기 한국경제의 비전과 발 전전략」에 대한 발표에 이어 金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질문을 던져 대화를 유도했다.
▶최종현(崔鍾賢)전경련회장=현재의 금리수준이나 노사관계로는 경쟁력에 한계가 있습니다.규제완화도 2000년 이전까진 다른 나라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완화해 주십시오.
▶선우중호(鮮于仲皓)서울대총장=국가 경쟁력을 키우자면 인적자원이 중요하며 교육은 20년 앞서 투자돼야 합니다.여러분야의 인력을 길러내자면 각급 학교운영을 자율화하고 대학을 특성화해 필요한 인력을 키워야 합니다.
▶홍두표(洪斗杓)방송협회장=21세기에 7대 경제대국이 되자면국민의식이 세계 일류가 돼야 합니다.국민의식 함양에 언론계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박인상(朴仁相)노총회장=기업이 투명한 경영과 열린 경영을 하면 근로자의 참여의식이 높아질 것입니다.노동 기본권을 보장하는 것이 필요하며 정부도 노사관계에 깊숙이 관여하는 것을 줄이고 노사의 자율적인 관계를 정립해야 합니다.그러면 비생산적 노동운동이 생산적인 노동운동으로 바뀔 것입니다.
▶정광모(鄭光謨)소비자보호협회장=소비윤리에 앞서 기업윤리가 확립돼야 합니다.소비자에 대한 교육이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식품.약품의 안전이 아주 중요합니다.이것이 철저히 보장되지 않으면 생활의 질에 대한 보장이 안됩니다.역사바로세우 기와 더불어경제바로세우기 운동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김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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