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월출산 케이블카 설치 全주민에 찬반 의견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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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자치시대를 맞아 지역개발을 둘러싸고 당국과 주민들사이에 끊임없이 마찰을 빚는 악순환을 근절하기 위해 주민의견조사라는 새로운 방법이 시도된다.
전남영암군은 3일 월출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문제를 오는 6월 중순께 관내 2만5천여 전가구를 대상으로 의견조사를 벌여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영암군은 이를 지난 94년과 95년 실시한 순천시와 승주군 등 도내 시.군 통합과 관련한 주민의견조사처럼 실시해 사실상 주민투표로 의견을 묻는 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영암군이 이같은 방법을 쓰게된 것은 지난 92년부터 관광진흥책의 일환으로 추진해온 월출산 케이블카 설치문제가 환경보호를 내세운 국립공원위원회의 반대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영암군은 주민의견조사 결과 찬성이 많을 경우 「영암관광개발공사」를 설립,민간자본 등 총사업비 50억~80억원을 들여 민관합작의 제3섹터 방식으로 오는 98년초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영암〓임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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