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중학교 입학생중 4분의 1이 기초적인 읽기와 산술능력이 크게 부족하다는 보고서가 나와 프랑스 사회에 충격을 주고있다.프랑스 교육부는 2일 초등학교 3년생과 중학교 입학생을 상대로 조사한 학업평가보고서를 통해 『읽기와 산 술 등 기초 수학능력을 모두 갖춘 중학 입학생은 40%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중학교 입학생 10명중 한명꼴로 알파벳 순서는 물론 자신이 읽은 문장을 이해하지 못하며 23%는 덧셈.뺄셈.곱셈.나눗셈 등의 산술능력이 크게 뒤떨어진다는 것이다.5~10% 가량의 중학교 입학생은 아예 읽기와 산술력이 전혀 없는 것 으로 나타났다. 또 초등학교 3년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15%가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단어의 뜻과 단순한 문장을 해독하지 못하며5명중 1명은 덧셈과 곱셈,특히 구구단을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다.산술능력 분야에서는 3분의 2가량이 단순 덧셈은 소화해냈으나 뺄셈과 곱셈을 능숙하게 계산하는 학생은 12%에 불과했고 이를 응용한 문제를 풀 수 있는 학생은 겨우 7%였다.
한편 프랑스의 초.중등 학생중 졸업장도 없이 학교를 그만두는숫자는 연간 6만5천명에 달해 이들이 소외 계층을 형성하며 범죄 등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보고서도 있다.
이에 따라 프랑스 정부는 현행 초등학교 5년에 중.고등학교 3년 등 11년으로 돼 있는 초.중.고등 학교의 학제를 개편하고 핵심과목을 중심으로 교과 과정을 축소하는 교육개혁안을 마련하는 작업에 최근 착수했다.
프랑스 정부는 또 인재양성을 위해 자동입학을 보장하고 있는 대학의 입학제도를 선발제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하는 등 교육개혁안이 마련되는 대로 국민 투표에 부칠 예정이다.
파리=고대훈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