主流 장을병.非主流연합 2파전-민주당 黨權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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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민주당 당권경쟁이 「주류 대 비주류」의 2파전으로 정리되고 있다.당내 대주주인 이기택(李基澤)고문 대 「비주류 단일후보」의 대결양상이다.李고문 측근들은 26일 『이중재(李重載)고문과장을병(張乙炳)대표를 놓고 심사숙고한 결과 張대표 를 미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이부영(李富榮)의원측이 당권을 쥐는 최악의 상황만큼은 피해야한다는게 李고문측의 계산이다.그러다보니 李의원측 표를 가장 많이 빼내올 수 있는 「張대표 카드」를 내세웠다는 얘기다.「꿩잡는게 매」인 셈이다.물론 『막판 세(勢)가 불리 해지면 李고문이 직접 나설 수도 있다』는 토를 달고 있다.
비주류세력들은 「단일후보」추대를 위한 물밑교섭이 한창이다.김원기(金元基)공동대표와 이부영 최고위원으로 대표되는 「새정치주체 선언그룹」간의 절충이 시도되고 있다.그러나 양측은 단일화에는 동감하면서도 아직까지 서로 양보하려고는 하지 않는다.
金대표 역시 李고문과 마찬가지로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마당에대놓고 당권경쟁에 나설 명분은 별로 없어 보인다.그러나 金대표측은 어느 한쪽이 당을 뛰쳐나가는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중재자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게다가 『李의원 이외의 대안은 없다』(朴啓東의원)는 여론도 조성되고 있다.그래서 결국 이부영의원의 직접 출마설이 설득력을가진다.민주당의 진통은 예고된 셈이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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