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3者회담' 역제의 할듯-北.美실무접촉서 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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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미양국이 공동제의한 한반도평화 4자회담에 대해 북한은 「조건부 남.북한및 미국간 3자회담」이라는 형식으로 역제의한다는방침을 정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4자회담 제의 이후 평양.뉴욕 등지에서 진행된 북.미간 실무접촉 과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수교등 대미관계의 궁극적인 개선을 위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남한과의 대좌는 불가피하다는 판단아래 남한.미국과의 3자회담을 제의 키로 내부방침을 정했다는 것이다.

<관계기사 2,3면> 이 소식통은 이어 『북한은 지금까지의 대미 실무접촉을 통해 미국의 대폭적인 경제제재 완화,한국의 경제지원 등을 3자회담 개최조건으로 제시했으나 아직 이를 확정짓지는 못했다』고 전하고 『이에 대한 조정이 이루어지는 대로 대남제의를 해올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당초 「남한이 옵서버 자격이면 3자회담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제의를 한 후에 남한이 거부하면 「조건부 3자회담」을 다시 제시한다는 순차대응방침도 검토했다가 미국측의 반대로 이 안을 거둬들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안희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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