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숙적 일본 꺾고 올림픽 출전권 획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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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한국 남자배구가 21일 도쿄에서 숙적 일본에 3-1(15-10,17-16,13-15,15-13)로 힘겹게 승리,축구.여자배구에 이어 극적으로 일본을 꺾고 올림픽 티켓을 거머쥐었다.
애틀랜타올림픽을 불과 80여일 남겨놓은 시점에서 국내 배구계의 관심은 과연 한국 남자배구가 올림픽에서 사상 첫 메달을 획득할수 있느냐 여부에 모아지고 있다.
한국은 이번 쾌거로 올림픽 4회 연속출전(84,88,92,96년)의 금자탑을 쌓았으나 아직 올림픽 시상대에 서본 적은 없기 때문.64년 도쿄올림픽에 첫 출전(10위)한 이래 84년 LA올림픽에서 동구권의 불참속에 5위에 오른 것이 최고다.
국제배구연맹(FIVB)에 따르면 한국 남자배구의 국가별 랭킹은 8위(95년말 현재).세계 최강권인 이탈리아와 네덜란드.브라질이 각각 서열 1,2,3위를 점하고 있으며 쿠바(4위).미국(5위)등 그야말로 「산넘어 산」의 형국이다.일 본과 러시아가 각각 6,7위.
올림픽 본선엔 모두 12개국이 출전,6개국씩 2개조로 나뉘어예선을 치른 후 상위 2개팀이 크로스토너먼트로 메달색깔을 가린다.한국의 최대 목표는 동메달.
현재까지 FIVB 랭킹8위 안의 국가중 일본을 제외한 7개국이 이미 티켓을 땄다.한국이 메달을 따기 위해서는 세계「5강」중 1~2개국의 벽을 넘어야 하나 최근 2년간 단 한차례도 이겨본 적이 없을 정도로 열세에 있다.
그러나 대표팀 송만덕감독은 『벅찬 상대들임엔 틀림 없으나 이미 서로 장단점을 잘 아는 만큼 남은 기간 센터진 보완과 신진식 등 새얼굴을 적극 활용,「작품」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임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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