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건강백과>요통치료법上.서양의학적 접근-통증 클리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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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통증클리닉은 마취과 의사들이 직접 개원,환자를 진료하는 곳이다.통증 자체가 곧 질병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통증과 질병은「악순환의 고리」로 연결돼 있는데 이를 차단함으로써 원인치료가 가능하다는 논리.어떤 질환이 생기면 주변의 근육.신경.혈관이 극도로 긴장.수축돼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기고 이에따라 세로토닌과 같은 통증 유발물질이 쌓이게 되는데 이 두가지 현상이 서로 맞물려 질병을 악화시킨다는 것이다.
세란병원 신경통증클리닉의 김찬(金燦.737-0181)과장은 『통증은 ▶신경이 붓거나▶염증이 생기고▶근육 위축과▶통증 주위혈관이 수축돼 혈액순환이 안되는 4가지 조건이 충족될 때 발생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이들 원인을 해소시키는 약물을 통증유발부위에 주입하는것이 치료의 원리다.
물론 요통도 마찬가지다.신사통증클리닉의 고준석(高俊錫.518-8877)원장은 『디스크의 경우 튀어나온 추간판과 압박을 받아 부어있는 좌골신경근 주변에 직경 1㎜의 미세한 기구를 집어넣어 염증을 가라앉히고 혈액순환을 돕는 약물을 주 입,악순환의고리를 끊는다』고 설명한다.
또 요부 염좌와 같이 근육이 뭉친 경우엔 그 부위에 근육이완제를 주사,간단히 통증을 멈추게 한다.이같은 통증요법은 시술이간단하고 효과가 뚜렷해 새로운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중요한 것은 요통 재발의 예방.高원장은『치료후 운동으로 척추근육을 강화하고 자세를 바르게 함으로써 병원을 다시 찾지 않는것은 개인의 노력에 달려있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통증요법이 만능은 아니다.양쪽 다리에 감각이 없고,엉덩이 부위가 남의 살처럼 느껴지는등 신경학적인 마비증상이 있다면 수술이 최선의 치료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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