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열린 마당

졸업 앨범 공개입찰 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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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올해 조카 두명이 각각 중학교와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그래서 졸업앨범도 구경해 보았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었다. 누님 말씀이 앨범표지나 면수 모두 중학교 앨범이 나은데 값은 초등학교 앨범이 더 비싸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이해가 안가 사진관을 운영하는 친구에게 물어보니 그 중학교는 공개입찰로 앨범 제작 사진관을 선정한 반면 초등학교는 공개입찰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앨범은 학생 각자가 돈을 내서 사는 물품이라 학교가 일방적으로 사진관을 선정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좀더 질좋고 내용이 충실한 앨범을 제공하는 업체를 골라야 마땅할 텐데 입찰은커녕 학부모들을 상대로 품평회조차 하지 않았다니 말이나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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