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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미국대통령 訪日 표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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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이번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메이저리그를 매개로 한 「야구 외교」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17일 도쿄시내 일본 왕궁으로 일왕 내외를 인사차 방문해 환담.
이 자리에서 클린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최다 연속출장 기록을 세운 칼 립켄 선수(볼티모어 오리올스팀)가 당시 경기때 사용했던 야구공을 일왕 내외에 증정했다. 이에 앞서 하시모토 총리도 16일 저녁 열린 환영만찬에서 클린턴 대통령에게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중인 일본인 선수 노모가쓰던 야구 글러브를 선물로 주는등 두 정상이 다투어 「야구 외교」를 연출했다.
…미.일 양국은 한때 공동선언문에 「북한 위협」을 명시할 것을 검토했으나 북.일 수교교섭을 의식한 일본측이 난색을 표시하는 바람에 철회했다는 후문.
중국에 대해서도 인권.핵문제등 거론하고 싶은 점이 많았으나 중국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해 대량학살무기.인권문제는 총론 부분에서만 두루뭉수리하게 처리.
대신 「아태지역에서 중국의 역할은 결정적」이라는 표현으로 중국측에 「대국의 책임」을 우회적으로 촉구하는 선으로 정리했다고.
도쿄=노재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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