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도 입주자 선택시대-대우건설.금호건설등 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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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아파트를 분양받을때 인테리어까지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시대를 맞았다.
이를테면 주택업체들이 같은 평형,같은 구조에 대해 한국식.유럽식.미국식 등 몇가지로 구분된 인테리어를 제시하면 소비자는 그 중 마음에 드는 한가지만 고르면 되는 것이다.
인테리어 선택에 따른 별도의 추가부담은 없다.현재 옵션한도(15%)내에서 모두 처리,수요자들로선 마감재 수준뿐만 아니라 실내 전체 인테리어 패턴까지 고를 수 있는 것이다.
대우건설은 이달말께 전북전주시 아중택지개발지구에서 분양하는 8백70가구에 대해 「세가지타입 인테리어」를 제시했다.
고급형(31A형)은 원목질감의 실내장식을 통해 자연스런 인테리어를 강조했으며 한국형(31B형)은 전통문양의 목재 침실문,창호지 형태의 벽지,문갑형 거실장 등으로 전통한옥 분위기를 자아낼 예정이다.
32C형은 실내분위기를 여성적으로 꾸며 가사노동이 많은 주부가 선호하는 인테리어를 제시했다.
이에앞서 금호건설은 지난달 인천부평에서 분양한 1천3백59가구의 아파트중 33평형 5백34가구에 대해 향별로 인테리어를 차별화했다.
즉 선호도가 낮은 동향(東向)에 대해서는 남향보다 채광이 적은 점을 고려,거실과 현관의 벽지.장식장 등의 마감재를 남향과다르게 해 밝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금호는 이같은 인테리어 선택제로 동향의 경우 남향보다 가구당평균 1백80만원의 공사비가 추가됐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인테리어 선택제가 수요자 선택범위를 한층 넓혀주는 한편 분양가 자율화를 앞두고 시장성을 조심스럽게 노크해보는 바람직한 방안으로 보고 이 제도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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