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스포츠센터 복합화 바람-스케이팅.볼링등 많은종목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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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4면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올림픽기금으로 지은 공공스포츠센터인 올림픽스포츠센터가 다기능 복합화하면서 지역주민들의 이용률을 높이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4시 경기도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올림픽스포츠센터(관장 이효진).김영식(46.분당구서현동)씨 일가족4명이 주말을 이용해 스포츠센터를 찾았다.
부인 이혜림(44)씨는 먼저 1층에 있는 의류점에서 아이들과함께 봄나들이 옷을 골랐다.그 사이 金씨는 2층 병원에 들렀다. 간단한 쇼핑을 한후 4학년 정훈이는 지하1층에 있는 아이스링크에서 스피드스케이팅을,2학년 명희는 5층 수영장에서 평영 동작을 익혔다.
金씨는 평소 관심이 있던 3층 요가장을 찾았다.주부배드민턴 모임에 나가고 있는 李씨는 배드민턴교실로 향했다.이들 가족은 각자 운동이 끝난후 2층 식당에 모여 모처럼 외식도 즐겼다.식사를 하면서 일요일에는 이곳에서 열리는 미술전시회 에 오기로 계획까지 세웠다.
스포츠센터의 다기능 복합화는 일본에선 이미 보편화된 현상.일본의 주부들은 스포츠센터에 가서 아이는 놀이방에 맡기고,하고 싶은 운동을 즐기다 쇼핑도 하고,연극.영화.콘서트등 문화도 향유하고 있다.
일부 사설스포츠센터가 수영.볼링.골프.헬스등 일부 종목만을 개설해 매상을 극대화하는데 비해 올림픽스포츠센터는 배드민턴.스케이팅.농구.배구등 거의 모든 종목을 망라한 「스포츠백화점」을지향하고 있다.
지난 94년 개장한 연건평 6천평의 분당 올림픽스포츠센터는 현재 월5천여명의 회원이 이용하고 있다.평생회원제가 아닌 월회원제와 1일 입장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문턱이 낮다.
이용료도 사설스포츠센터에 비해 저렴해 헬스클럽의 경우 월6만원선. 李관장(51)은『아이스링크의 경우 워낙 유지비가 많이 들어 사설스포츠센터는 엄두도 낼 수 없다』며 『공공시설인 만큼좀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공공스포츠센터는 분당올림픽스포츠센터(0342-702-9731).평촌올림픽스포츠센터(0343-84-4200).선수촌올림픽스포츠센터(02-401-7581).혜화동국민생활관(02-745-6701)등이 있다.
경기도 일산의 경우 국내 최대규모인 연건평 1만2천평의 올림픽스포츠센터가 오는 98년 완공.개장된다.
이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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