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최규하 전 대통령 사저 등록문화재 예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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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과 최규하 전 대통령이 살았던 가옥이 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됐다. 7일 문화재청은 서울 중구 신당동의 ‘박정희 대통령 가옥(사진·左)’과 서교동의 ‘최규하 대통령 가옥’(右) 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정부수립 6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에 있는 역대 정부수반의 유적에 대한 문화재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에는 안국동 윤보선 가옥, 이화장, 장면 가옥 등 7건이 문화재로 등록돼 있다”고 밝혔다.


‘신당동 가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58년 5월부터 61년 8월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관사로 이주할 때까지 가족과 함께 살았던 곳이다. 79년 서거 이후에는 유족들이 거주했다. 근대문화재과 강흔모 사무관은 “이곳은 5·16 군사정변을 계획하고 지휘한 장소로서 한국 현대정치사에 있어 중요한 역사의 현장이다”고 말했다.

‘서교동 가옥’은 최규하 전 대통령이 직접 건축해 76년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으로 이주할 때까지 살았다. 또 대통령직을 사임하고 80년에 다시 이곳에 와 서거할 때(2006년)까지 거주했다. 당시 생활했던 유품도 잘 보존돼 있는 편이다. ‘신당동 가옥’은 육영수여사기념사업회 소유로, ‘서교동 가옥’은 최 전 대통령의 유족 명의로 돼 있다.

백성호 기자

◇등록문화재=서울 태평로의 옛 국회의사당 건물처럼 근·현대 시기에 형성된 건조물 또는 기념이 될 만한 시설물 형태의 문화재 중에서 보존 가치가 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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