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뒤집기 당선 2인-밀양 김용갑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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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마지막으로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기회로 삼겠습니다.대기업유치,농산물유통구조 개선사업확충,사회복지시설 건설등에 주력하겠습니다.』 YS의 텃밭인 밀양에서 신승한 무소속 김용갑(金容甲.
59)당선자의 당선소감이다.
金당선자는 『바람보다 인물론을 부각시킨 것이 주효한 것같다』고 분석했다.9명의 후보가 난립,엎치락 뒤치락 하는 선거전에서인물과 능력 중심으로 파고들어 지지를 끌어냈다는 것이다.밀양은부산의 배후도시격.그래서 유권자들은 지역자립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그는 총무처장관등 5,6공시절 정부요직을 두루 지낸 경력에 무게를 두어 다른 후보와 차별화했다.이것이 『힘을 마구 휘두르던 시절의 부끄러운 과거를 지닌 사람』이라는 다른 후보의 공격을 막는 바람막이 역할을 했다 .무소속후보가 신한국당후보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양심선언하고 신한국당은 『양심선언을 한 사람이 먼저 돈을 요구해 줬다』고 맞서는등 혼탁한 선거전이 지역및 정치 발전을 염원하는 유권자들로 하여금 「구관이 명관」이라는 선택을 하게 했다는 뒷얘기도 있다.
밀양농잠고와 육사(17기)를 졸업한 金당선자는 국가안전기획부기획조정실장(차관급).청와대민정수석비서관.총무처장관.민주개혁연구소 이사장등을 지냈다.
[밀양=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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