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場外기업 작년 매출23% 늘어도 순익은 17% 줄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주식장외시장에 등록된 기업들은 지난 한햇동안 외형은 커졌지만영업순이익이 줄어드는등 실속없는 장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증권업협회가 2백47개 12월 결산 장외등록법인이 이날까지 제출한 95회계연도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사당 평균매출액은 9백1억6천만원으로 94년도의 7백31억6천만원보다 23.2%가 늘어났다.
그러나 평균 당기순이익은 17억5천만원으로 94년도의 21억3천만원보다 17.8%나 감소해 외형신장이 속빈 강정임을 나타났다. 이같은 영업실적은 12월 결산 상장기업의 매출액 증가율(24.9%)보다 낮은 수준일 뿐더러 당기순이익 증가율(31.
9%)에 훨씬 못미치는 것으로 지난해 경기양극화에 따른 중소기업들의 전반적인 실적악화를 반영했다.
94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된 기업은 신라섬유.국영유리공업.
금강정공.대동은행등 4개사인데 반해 적자로 돌아선 기업은 풍국주정공업.한농화성.동원개발.한미창업투자.동화은행.평화은행등 12개사에 달했다.
특히 경동.삼호건설은 2년연속 적자가 이어졌으며 지난 한햇동안 자본금을 다 까먹은 회사만도 태일전자.에어로시스템.녹십자의료공업.동양토탈등 4개사에 달했다.
매출액증가율이 가장 높은 장외기업은 패션 가구업체인 데코(3백17%)였으며 당기순이익 증가율 최고는 계면활성제 생산업체인전진산업(8백34%)이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 상위기업들은 현대중공업(3조9천1백4억원,2백72억원).중소기업은행(2조8백43억원,6백18억원).현대산업개발(1조5천4백57억원,3백47억원)등으로 현대그룹 계열사와 은행이 휩쓸었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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