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유.곡물가 급등-밀.옥수수등 사상최고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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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국제 원유와 밀.옥수수 등 국제 곡물가격이 계속 큰폭으로 오르고 있다.
10일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5월물 기준)은 전일보다 배럴당 0.90달러 오른 21.60달러로 최근 3년10개월만에 최고시세를 기록했다.이날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WTI(서부텍사스 중질유)가격(5월물)도 전일 비 무려 1.15달러 올라 배럴당 24.21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러한 가격폭등은 전날 발표된 미석유협회(API)의 재고가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발표된데다 미북동부의 이상저온.행락시즌을앞두고 가솔린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 영향받아 다소나마 원유 사재기가 일어난데 따른 것이다.
한편 세계 곡물재고가 20년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수확을 포기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물부족을 겪고 있는 미국 가을밀 재배지역에 이번 주말까지도 비가 오지 않을 것이라는 일기예보까지 나오면서 시카고 곡물시장의 밀.옥수수 선물 가격이 10일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시카고 곡물거래소(CBT)에서 5월 인도물 밀 가격은 하루 상승한도치인 부셸당 20센트 오른 5.4975달러로 사상최고를 나타냈다.
옥수수 5월물도 한국.대만의 옥수수 수입증대와 밀 가격 강세에 영향받아 6일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부셸당 4.4450달러까지 올랐다.
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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