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연합방위력 과시 검토-외무공관서 4者회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한.미 양국은 북한이 오판,무력도발을 해올 경우 한.미연합방위력을 동원해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응징하는 한편 유엔등 국제사회의 지지를 바탕으로 현 정전협정의 유지.준수를 위해 공동노력키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양국은 북한의 오판을 막기 위해서는 한.미연합방위력을 북한에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는데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 한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따라 대규모 한.미합동 군사훈련이 조만간실시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그러나 팀스피리트훈 련의 재개는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
〈관계기사 5면〉 공노명(孔魯明)외무장관과 이양호(李養鎬)국방장관은 10일 서울 외무장관 공관에서 제임스 레이니 주한미대사,게리 럭 주한미사령관과 4자회동을 갖고 3차에 걸친 북한군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진입은 고도로 계산된 행동이라는데 인식을 같 이하고 북한이 무력도발을 해오면 한.미연합방위능력을 발판으로 철저히 응징키로 했다.
한.미 양국은 또 이번 사태와 관련한 안보리 논의과정에서도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외무부 당국자는 『북한군의 거듭된 비무장지대 난입과 관련한 유엔사령부의 특별보고서가 곧 안보리 의장에게 제출될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국은 북.미간 미사일협상은 이번 사태와 연계시키지 않고 당초 일정대로 추진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6일 방한(訪韓)하는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레이니 대사와 럭 사령관으로부터 4자회담 결과를 보고받고 이를 토대로 외교.군사차원의 대응책을 논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배명복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