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돌 맞는 마스터스골프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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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올해로 60회째를 맞는 마스터스대회는 1934년 초청대회 형식으로 첫대회를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매년 1백여명의선수를 초청해 경기를 벌이고 있다.초청선수들의 엄격한 선발기준으로 대회의 권위와 명성을 드높여 세계 4대골프 대회의 하나로자리잡게된 것이다.
마스터스대회는 골프영웅 보비 존스가 설계한 오거스타내셔널GC와 함께 탄생했다.코스가 완성된 것은 1932년으로 이듬해 1월 정식개장했다.회원들은 자체 대회를 창설키로 하고 대회명칭은마스터스로 잠정 결정.
회원들은 대부분 마스터스라는 대회명칭에 동의했으나 존스가 강력히 반대했다.골프에서의 마스터(달인)란 있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결국 오거스타내셔널인비테이션대회란 명칭으로 첫대회를 치렀다.그러나 기자들이 이듬해 대회부터 마스터스라 는 명칭을 쓰기 시작,1938년부터 정식명칭으로 채택됐다.
초기의 대회는 회원들의 갹출금으로 치러졌다.당시 상금총액은 5천달러.대회규모와 함께 상금액도 매년 증가해 지난해의 경우 상금총액이 2백20만달러에 우승상금이 39만6천달러였다.마스터스의 정신은 철저히 상업성을 배제하는 데서도 엿볼 수 있다.오로지 4백만달러의 TV중계료만으로 대회를 운영한다.
골프와 인간만이 존재하는 마스터스.골프에는 마스터스가 있을 수 없다지만 단지 그것을 추구하는 꿈은 존재한다는 것은 존스도인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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