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화,전남 2대0으로 제압-아디다스컵축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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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일화천마의 「화려한 집들이」였다.
연고지로 점찍은 천안에서 첫선을 보인 일화는 터치라인 옆까지몰려든 올시즌 최다관중(3만6천여명)의 열띤 응원속에 초반부터거칠게 전남드래곤즈를 몰아붙였다.
고정운.신태용.황연석을 일선에 배치,쉴새없이 전남골문을 노크한 일화의 공세는 그러나 세차례의 골찬스를 날려버리는등 실속없는 우세속에 전반45분을 마쳤다.
박종환감독의 전격퇴진과 첫판 역전패의 충격을 쓸어내는 첫골이터진 것은 후반8분.고정운이 얻어내고 신태용이 차넣은 페널티킥에 의해서였다.
신태용은 고정운이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GK김민철마저 제치고 쏜 회심의 오른발슈팅을 전남수비수 유동우가 손으로 쳐내 얻은 페널티킥을 오른쪽 구석에 정확하게 박아넣었다.
두번째골도 고정운에 의해 빚어졌다.46분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을 파고들며 날린 고정운의 슈팅이 수비수 몸에 맞고 튀어나오자 쇄도하던 세르비아용병 논코비치가 가볍게 밀어넣어 쐐기골겸 자신의 데뷔골을 엮어냈다.
고는 후반24분과 31분 GK와 1-1 찬스를 놓친 아쉬움을두골을 빚어올린 것으로 달래야 했다.1무1패를 안은 전남은 골게터 노상래가 무릎부상으로 전반30분 그라운드를 떠난 뒤 공격의 맥이 끊기는 바람에 완패하고 말았다.
천안=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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