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연설회>신한국당-공천추문 野,돌던질 자격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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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신한국당 지도부는 3일 야당측에 대해 공천헌금.지역주의등을맹공했으며 일부 인사는 대권도전 의지를 직.간접적으로 암시하기도 했다.
이회창(李會昌)선대위의장은 헬기로 이동하면서 치른 강원지역 정당연설회에서 『예수가 말하기를 간통한 여자에게 돌을 던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만이 돌을 던지라고 했다』면서『공천헌금 뒷거래등 온갖 추문에 싸인 야당은 장학로(張學 魯)비리를 왈가왈부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李의장은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의 경제등권주의에 대해 『그 얘기가 국권의 기초인 자유시장경제 질서와 같은 것인지,새로운 이념인지 분명히 하라』고 촉구했다.
서울 지원유세에 나선 박찬종(朴燦鍾)수도권선대위원장은 『신한국당이 안정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청와대 앞에는 대통령 하야를요구하는 데모대가 판치고 주가는 폭락을 거듭할 것』이라며 『지금 당장 투표한다면 전국구 21번을 받은 나는 당선되지 않을 것이니 나를 위해서도 1번에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인천 계양-강화을 정당연설회에 참석한 이한동(李漢東)국회부의장은 『나라가 사분오열된 지역구도에서 중부권이 지역감정에서 벗어난 투표를 해 국가의 중심을 바로잡자』며 「신중부권 역할론」을 역설했는데 신한국당은 4일부터 李부의장을 서울 유세에도 긴급 투입할 예정.
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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