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大자리에 공동주택 건설-중대형 1천6백가구 일반분양예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그동안 고도제한및 풍치지구문제로 지연돼 왔던 서울용산구한남동단국대부지 아파트건립 사업이 본격화된다.
이 사업의 시행자인 세경진흥(대표 김성용)은 1일 오전 부동산 신탁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서울강남구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단국대 김학준이사장과 한국부동산신탁의 손선규대표가참석한 가운데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단국대부지를 세경진흥으로 넘겨 아파트를 짓고단국대를 경기도용인시로 옮기는 사업이 한국부동산신탁측에 의해 주도된다.
단국대부지 4만2천평에는 이미 모집된 조합원 4백명분의 아파트와 국민주택(전용면적 18평이하)을 비롯,전용 23~90평형규모의 중대형 빌라트(아파트와 빌라기능을 합한 주택) 1천6백여 가구가 들어선다.이렇게 되면 이곳에 들어서는 전체가구수는 2천여 가구로 당초 2천5백여 가구보다 5백가구가 줄어들게 된다. <지도 참조> 조합원분 아파트는 32평형 3백가구,26평형 1백가구이며 빌라트는 일반에 분양하게 된다.
조합원은 추가로 모집하지 않는다.
빌라트는 쇠로 기둥을 세우는 철골조로 건설될 예정이며 예상분양가는 땅값.건축비등을 감안해 평당 8백50만원선이 될 것으로보인다.분양예정시기는 98년초.
세경의 金대표는 『현재 서울고법에 계류중인 고도제한지구 취소소송에서 6월 승소하게 되면 전체가구수가 5백가구정도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되면 고도제한을 받지 않게돼 서울시와 협의해 타워형 초고층아파트 3개동을 넣고 주변녹지를 그대로 살리는 방향으로 사업을 변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경측은 오는 10일께 용인시구성면마북.죽전리 일대에 들어설단국대의 건축승인이 떨어지면 시공사를 선정해 15일께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학교신축공사를 맡는 업체가 아파트건설사업까지 담당하게 된다.
그 이후의 계획은 97년2월 단국대부지 아파트및 빌라트사업 사전결정심의,5월 사업승인,97년12월까지 단국대 이전,98년2월 아파트및 빌라트 착공,99년10월 입주로 예정돼 있다.
단대부지아파트사업은 당초 풍치지구 해제를 전제로 4천여가구의아파트를 조합주택방식으로 짓기로 했으나 풍치지구가 해제되지 않고 고도제한까지 받는 바람에 중단돼 왔었다.
신성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