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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토에서 하룻밤을 보내다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73호 12면

샤토들은 와인을 만들어 파는 것을 넘어 새로운 부가가치 개발에 골몰하고 있다. 그 하나가 ‘샤토 호텔’이다. 와인에 적당히 취해 포도원 영주의 고성에서 하룻밤을 지내다! 얼마나 달콤한 유혹인가. 잠만 자는 게 아니다. 와인이 익어 가는 저장고를 구경하고, 와인 블렌딩이나 포도 따기 체험도 한다.

주인과 말만 통하면 200년 넘게 대대로 묵은 와인을 비장한 가문의 셀러(저장고)를 구경하는 호사도 누릴 수 있다. 물론 원한다고 다 열어주지는 않는다. 문 여는 비밀을 묻자 ‘와인을 알고자 하는 열정’이라고 안주인이 일러줬다. 프랑스어 걱정은 필요 없다. 영어로 웬만큼 소통이 된다.

대서양이 지척인 지롱드강 하구 언덕에 자리 잡은 메도크의 샤토 루덴이나 귀부(貴腐)포도로 아주 달콤한 화이트 와인을 빚는 소테른의 샤토 다르쉬는 17세기의 성을 수리해 호텔로 개방하고 있다.

숙박비는 보르도 시내의 3성급 호텔과 비슷한 120~160유로. 아침식사 10유로. 와인을 곁들인 만찬 30~50유로. 예약은 필수다(홈페이지·전화). 관광청을 통하면 더 많은 곳을 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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