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귀하디 귀한 챔프전 1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2면

여자프로농구 출범 후 7시즌 연속 '꼴찌'였던 금호생명이 창단 후 첫 챔피언전 승리를 거뒀다.

금호생명은 지난 17일 수원에서 벌어진 겨울리그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디애나 잭슨(26득점.12리바운드)과 타미 셔튼-브라운(15득점.14리바운드)을 앞세워 삼성생명을 76-65로 꺾었다. 두 팀은 1승1패가 돼 원점으로 돌아갔다.

금호생명은 여덟명의 주전.후보 선수가 고루 활약하면서 점수를 올렸다. 삼성생명이 59-65로 바짝 쫓아오던 4쿼터 2분32초에는 강현미의 3점슛에 이어 '특급 신인' 정미란이 3점슛 두 개를 연달아 성공시켜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반면 삼성생명은 1차전에 이어 이날도 '국가대표 4인방'과 바바라 패리스(10득점) 등 선발 다섯명으로 40분 전체를 메웠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변연하(26득점)가 3점슛을 여섯 개나 터뜨리는 등 맹활약했으나 쿼터마다 폭발적인 슛과 리바운드로 무장한 금호생명을 한 번도 따라잡지 못했다.

3차전은 19일 금호생명의 홈인 인천에서 열린다.

최준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