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 보유한 금융자산 가운데 채권의 비중이 커져 금리가 오를 경우 상당한 손실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8일 내놓은 '국내 은행의 유가증권 투자현황 및 금리변동 영향'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말 국내 은행들이 보유한 유가증권 투자총액은 213조4000억원으로 4년 전보다 21.1% 늘었다. 이 중 채권은 169조3000억원으로 40.8% 급증했으며, 주식은 25조2000억원으로 11.5% 줄었다.
이에 따라 금리 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이 커져 금리가 1%포인트 오를 경우 순자산가치가 2조3000억원 줄어드는 것으로 추정됐다. 아울러 당기순이익은 1300억원 줄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0.16%포인트 내린다고 분석됐다.
홍승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