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남부터미널 개발의 사령탑격인 조남호 서초구청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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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남부터미널 개발의 사령탑격인 조남호(趙南浩)서초구청장은 『임기중에 이 지역을 「예술의 전당 전진기지」로 반드시 바꾸어놓겠다』는 말로 개발방향을 요약했다.
-예술의 거리를 조성하려는 배경은.
『예술의 전당이라는 훌륭한 시설이 우리 관내에 위치해 있는데도 살아 숨쉬지 못했다.인근 주민들이 저녁나들이를 하는 피서지에 불과했다.남부터미널 역에서 걸어가기가 너무 힘들기 때문에 관람객들이 대중교통보다 주로 승용차를 이용해야 한 다.시민과 유리된 공간이 아니라 시민속의 공간으로 만들자는 취지에서다.』-재원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진로그룹이 소유한 터미널부지의 지하는 진로측에 맡기면 된다.문제는 남부순환도로 구간인데 구예산이 없어 민자유치형식을 빌릴 수밖에 없다.진로가 모두 맡아서 하도록 접촉을 벌이고 있다.공사비는 상가분양을 통해 충당하는 방식이 될 것 이다.』 -상가가 분양되려면 상권이 형성돼야하고 그러기 위해선 사람이 많이 모여야하는데.
『그게 가장 큰 고민이다.사업성이 없는 곳을 무조건 업체에 떠맡길 수도 없는 노릇이다.그래서 사람을 모을 수 있도록 터미널부지 인근 땅을 용도변경해 상업용지로 바꾸는 방안을 고려하고있다.대학로와 같은 젊음의 거리를 조성하면 자연 스레 사람이 모여들 것이다.』 -터미널 뒤편의 노후화된 연립주택도 빨리 재건축돼야할 것으로 보이는데.
『재건축사업은 주민들이 알아서 해야할 일이라 강요할 수 없다.전체 개발속도에 맞춰 정비돼야하기에 주민들이 재건축을 추진하면 행정적인 면에서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특히 재건축이 진행중인 서일.황금.서초연립주택 재건축 주민들의 이주 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재난관리법에 따라 강제퇴거조치를 강구해 빠른 시일안에 사업승인을 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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