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을 위한’이란 앞말이 붙은 중국사는 그래서 나왔다. 기왕에 중국사 책이 많이 선보였다 해도 당대를 살고 있는 한국 학자가 쓴 대중적인 중국사는 또 필요하다. 윤혜영 한성대 교수와 신성곤 한양대 교수가 함께 쓴 이 중국통사는 “우리 시각으로, 우리 용어로 중국의 어제를 객관적으로 서술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제1부 ‘중국문명의 형성과 발전’에서는 중국의 고인류와 구석기문화에서 명·청시대까지를, 제2부 ‘근대 이후 중국역사의 전개’에서는 제1,2차 중·영전쟁과 중화제국 질서의 붕괴에서 서구의 충격과 중국인의 생활까지를 16장에 걸쳐 다뤘다.
그동안 우리나라 역사책에서 짧게 언급하고 지나가던 중화인민공화국의 역사를 포함한 점이 눈길을 끈다. 요즘 역사학계의 흐름을 반영해 문화와 생활사 부분 서술에 공을 들인 것도 돋보인다.
정재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