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주산업 기지 4곳 추가 건설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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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2015년까지 항공우주산업 기지 4곳을 더 건설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신화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이로써 중국의 항공우주산업 기지는 모두 8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중국이 항공우주산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림에 따라 미국·유럽·일본·러시아 등과의 항공 우주 개발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항공우주산업 기지가 새로 건설되는 곳은 하이난(海南)성과 톈진(天津), 네이멍구(內蒙古), 그리고 홍콩·선전(深) 일대다. 하이난성의 원창(文昌)에는 우주 발사 기지가 건설되고 있다. 중국은 이미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산시(陝西)·쓰촨(四川)에 항공우주산업 기지를 가동 중이다. 아울러 간쑤(甘肅)성 주취안(酒泉), 쓰촨성 시창(西昌),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에는 우주선 발사장이 있다.

중국이 항공우주산업 기지를 대대적으로 확대 건설하는 이유는 이를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 중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의 핵심 경제권인 창장(長江) 삼각주의 상하이에 이어 주장(珠江) 삼각주의 홍콩과 선전, 보하이(渤海)만 경제권의 톈진에도 항공우주산업을 집중 유치하겠다는 것은 장기적인 산업 전략 포석에 따른 것이라고 신화통신은 분석했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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