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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전지역 이모저모…출구조사 패배 종로 박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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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을 비롯한 전국 20여개 선거구의 개표소에서는 16일 새벽까지 후보자들이 당선을 놓고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해 선거 관계자들은 물론 유권자들도 손에 땀을 쥐었다.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선거구 가운데 한 곳은 한나라당 오경훈 후보와 열린우리당 김낙순 후보가 맞붙은 서울 양천을. 200여표 차로 선두 다툼을 벌이던 두 후보의 승부는 막판 부재자 투표함을 열면서 金후보 쪽으로 기울었다. 金후보는 오후 10시30분쯤 부재자 투표 개표 결과 400표 차이로 吳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출구조사에서 낙승을 예상했던 金당선자는 개표 과정에서 한나라당 吳후보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다 중반 이후 계속 뒤졌다. 金당선자는 한때 표차가 400여표까지 벌어져 낙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운동권 출신인 한나라당 고진화 후보와 민주당 김민석 후보, 열린우리당의 김명섭 후보가 경쟁한 서울 영등포갑에서도 치열한 선두 다툼이 벌어졌다. 高후보와 김명섭 후보는 수백표 안팎의 접전을 벌인 끝에 高후보가 간발의 차이로 승리의 기쁨을 안았다.

서울 종로의 한나라당 박진 후보는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열린우리당의 김홍신 후보에 최대 8%가량 뒤진 것으로 나타났었다. 그러나 朴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근소한 차이로 金후보를 앞서 나갔다. 개표가 80%가량 진행된 상황에서도 두 사람의 표 차이는 100여표에 불과했으나 결국 500표 차로 朴후보가 금배지를 따는 데 성공했다.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열린우리당 송미화 후보에 4% 뒤진 것으로 나타났던 서울 은평을 선거구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도 오후 10시가 넘어서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선거기간 내내 열세를 면치 못하고 개표 방송에서도 뒤진 것으로 발표됐던 서울 동대문을 한나라당 홍준표 후보와 용산의 한나라당 진영 후보도 열린우리당의 허인회.김진애 후보를 물리치며 대역전극을 벌였다.

행정자치부 장관 출신의 열린우리당 이근식 후보와 한나라당의 이원창 후보가 맞붙은 서울 송파병 선거구에서도 개표 막판까지 예측 불허의 접전이 벌어졌다.

인천 부평갑의 한나라당 조진형 후보와 열린우리당 문병호 후보도 오후 11시까지 1% 미만의 표 차이로 접전을 계속했다. 90%의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도 900여표 차에 불과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위인 한나라당 윤상현 후보와 열린우리당 안영근 후보도 인천 남구을에서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했다. 安후보는 5% 이내의 근소한 차이로 계속 앞서나가다 개표율이 80%에 이른 시점에서 한나라당 尹후보가 100표 차로 앞서나갔으나 다시 安후보가 뒤집어 승리했다. 이곳은 16일 0시10분쯤 개표기 정상 작동 여부에 대한 시비 끝에 한때 개표가 중단되기도 했다.

충북 제천-단양 선거구는 열린우리당 서재관 후보가 3만5462표를 얻어 3만5209표를 얻은 한나라당 송광호 후보를 253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당초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徐당선자는 宋후보를 10%포인트가량 앞선 것으로 집계됐으나 개표 과정에서 10여차례 엎치락뒤치락하다가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이 밖에 광주 남구 선거구도 개표를 시작한 지 5시간이 지날 때까지도 열린우리당 지병문 후보와 민주당 강운태 후보의 표 차이가 200여표에 불과했다.

당초 TV 3사의 출구조사 발표에서는 池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막상 개표함을 열자 두 후보는 피말리는 1위 다툼을 벌였다.

그러나 이날 오후 11시30분쯤 마지막 투표함이 개봉되면서 池후보가 근소한 표 차이로 승리를 거뒀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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