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 동안 총선 투표율은 계속 떨어져 왔다. 선거를 치를 때마다 투표장에 가지 않는 이들이 늘었다.
1985년 12대 총선의 투표율은 84.6%였지만, 이후 총선에서는 매번 10%포인트 정도씩 하락하며 50%대까지 내려왔다. 한국 정치의 최대 이벤트인 대선의 경우도 92년 14대 81.9%에서 2002년 16대는 70.8%로 하락했다. 이런 추세라면 이번 총선의 투표율은 50% 초반으로 내려가야 했다.
유권자가 가장 많은 서울의 경우 지난 16대 총선 때는 전국 평균 투표율을 밑돌았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선 전국 평균보다 높은 60.9%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6개 도(道)를 제외한 10개 시.도에서 투표율이 16대 때보다 올랐다. 하락한 지역은 자민련의 퇴조가 뚜렷한 충북.충남, 민주당이 고전한 전남 및 경북.강원.제주다.
채병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