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美 공공연금.기금 투자수익률 높이기 고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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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미국의 공공연금과 기금들이 투자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고심하고있다.오로지 돈을 벌 목적으로 만들어진 일반 뮤추얼 펀드(투자신탁)에 비해 대체로 수익률이 낮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요즘 공공 연기금들은 비용을 줄이는 한편 자금을 효율적으로 굴리는 방법을 짜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비용을 줄이기 위해 펀드 매니저들을 소수 정예로 운영할 것인지,아니면 돈을 들여서라도 유능한 펀드 매니저들을 많이 끌어 들일 것인지고민하고 있다.
또 안전하게 채권위주로 투자할 것인지,아니면 다소 위험이 따르더라도 운용하기에 따라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주식에 손을 댈 것인지도 선택의 문제다.
이런 기로에서 최근 주(州)정부들은 각종 연기금을 운용하는 기존의 펀드 매니저들을 대폭 교체하는 작업에 나섰다.코네티컷주재무담당관은 54명이던 주정부 연금관리 펀드 매니저를 14명으로 대폭 줄여버렸다.동시에 기금중 상당부분은 투 자신탁에 맡겨보장된 수익을 택했다.이런 식으로 그는 취임한 이후 1년 동안연금관리비용을 1천1백60만달러나 아꼈다.
텍사스주의원들도 최근 4백80억달러 규모의 교원연금 관리담당이사를 해고하는 동시에 과거의 실적이 왜 나빴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오리건 주정부도 2백10억달러의 공무원연금 관리자중 과거 명성이 높았던 3명의 펀드 매니저를 지난해 쫓아냈다.
그러나 사람을 줄이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의견도 많다.미네소타와 오하이오주 공공 연기금은 외부의 유능한 펀드 매니저를 영입해 오히려 투자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뉴저지와 위스콘신 주는 기존의 펀드 매니저들로부터 최상의 수익률 을 유도하고최대한 비용을 줄여 펀드 수익률을 높였다.
한편 주정부들은 투자자산 구성(포트폴리오)에 있어 주식편입 비율을 얼마로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예컨대 매사추세츠주 연기금의 경우 현재 주식편입비율이 70%에 달한다.이 때문에 일부 관계자들은 앞으로 매사추세츠주 연기금들이 미국 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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