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폭락 강원도 채소 직거래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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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값 폭락으로 채소 농사를 짓는 농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중앙일보 23일자 14면 보도), 강원도가 직거래를 강화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강원도는 최근 배추(10㎏ 기준)값이 지난 해 같은 시기에 비해 36% 폭락하는 등 농산물 거래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강원농협지역본부와 함께 24일부터 30일까지 수도권 롯데마트 36개 매장에서 배추와 무 토마토 호박 등 18개 품목의 채소에 대한 집중 판매행사를 벌인다, 또 강원도내 도로변 750여 개의 농산물 간이직판장에서 옥수수와 감자 등의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휴가철을 맞아 영동고속도로 상행선에도 농·특산물 직판장을 운영하고, 73개 농촌관광체험마을에서 농산물 직거래를 확대할 방침이다. 강원농협은 이와 별도로 8월1일부터 열흘간 서울 양재동 하나로클럽 등 수도권 5개 농협유통센터에서 고랭지채소 모음전을 열 계획이다.

강원도는 이 같은 판매행사와 함께 농민에게는 농산물을 분산 출하하도록 유도하고 가격이 폭락하는 농작물은 산지에서 폐기해 가격을 안정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화천군은 최근 애호박 2만6000상자를 폐기처분 했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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