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인터네트 교육 빠를수록 좋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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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교육정보화를 위한 새로운 수단으로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이 「망(網)들의 망」으로 불리는 인터네트다.학교 현장의 인터네트 활용은 정형화된 교실중심 교육을 다양하게 할 수 있다.
전세계의 정보자원을 이용한 탐구학습,다양한 전문가 들의 조언을받는 학습,가상공간에서의 협력학습,실(實)시간 혹은 비(非)실시간 원격교육,전자 현장방문학습,원거리 시뮬레이션,원격지 실험장비를 이용한 실습 등이 가능하다.교실의 벽을 넘어 전세계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교육은 첫째,배움을 좀더 흥미롭고 역동적인 것으로 하여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둘째,인터네트가 교실과 세계를 잇는 가교역할을 하므로 학생들은 이를통해 실생활에서의 문제해결 방법을 배운다.셋째,정보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양성에 기여한다.인터네트를 이용해 끊임없이 정보를 찾고 활용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제대로 질문하는 법과 논쟁하는 법을 배운다.학교교육에서 인터네트 사용을 시작하는 데 막대한 재정투자와 준비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컴퓨터 한 대와 전화선만 있 으면 일단 기본조건은 갖춰진 셈이다.우리나라 학교현장에서 우선 시급한 것은 통신망을 확보하는 것이다.정보전달 속도나 멀티미디어 정보활용 가능성 등을 생각할 때 각급 학교는 최고급기종의 컴퓨터와 전용통신망을 더 많이 확보해야 한다.그 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직 한번도 컴퓨터통신을 해 본 경험이 없는 학생들에게 기회를 빨리 주는 일이다.따라서 학교는이상적인 조건이 갖춰질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기존자원을 이용해 우선 인터네트를 시작해야 하며 시설을 개방해 활 용기회를 넓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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