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FM"2시의 데이트"에 인기DJ 김기덕 컴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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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안녕하세요,안녕하세요.2시의 데이트 김기덕입니다.』 75년10월부터 95년 1월까지 약 20년 동안 MBC-FM 오후2시의 터줏대감이었던 그 목소리가 다시 돌아온다.
MBC 라디오는 오는 4월1일 프로그램 개편에서 『2시의 데이트』 진행자를 한동준(32)에서 김기덕(47.사진)으로 교체할 계획이다.한동준은 가수활동에 전념키 위해 라디오 진행을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최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MBC라디오국 부국장으로 재직중인 김씨는 『복귀 권유를받은 것은 사실이나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면서도 『MBC직원으로서 회사측이 꼭 필요로 한다면 나서야할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일수 라디오국장도 『김씨 외에 적절한 대안이 없다』고 밝혀김씨의 재등장은 확실시되고 있다.
김씨는 이전까지 『2시의 데이트』 진행을 맡아오며 91년 5월 6천회를 돌파,「동일 프로그램 최장수 진행자」로 기네스북에올랐고 94년 12월엔 7천회를 돌파했다.
그러나 95년 1월 PD들의 연예인 뇌물수수 사건에 휘말리며전격 하차됐었다.그뒤 『2시의 데이트』는 95년 2월부터 주병진이,96년 1월부터 한동준이 진행을 맡아왔다.한편 이번 개편에서는 『정오의 희망곡』의 이영현과 『송채환의 음악살롱』의 송채환도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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