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정보화 성공사례-포항제철 서초등학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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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영남지역 정보통신망을 통해 PC로 공부에 필요한 자료와 정보를 얻고 선생님과 비밀스런 얘기까지도 나눌 수 있어 아주 좋습니다.』 지난해 1월 영남지역 정보망에 학교PC통신전용방(房)을 개설한 포항제철 서초등학교(교장 金鎭元)는 이미 87년부터 학생들에게 PC교육을 실시해 왔고 개발된 프로그램도 어느 학교보다 많다고 자부하고 있다.
전교생 1천4백58명의 60~70%가 컴퓨터를 갖고 있고 3학년 이상이면 누구나 컴퓨터를 통해 학교방에 있는 자료를 활용할 수 있을 정도다.
1,2학년은 특별활동 부서를 별도로 만들어 컴퓨터를 배우도록하고 있다.학교방은 지난해말 포항 동초등학교로 전근한 김판근(40)교사가 이 학교에 있을 때 전산담당 교사와 함께 전국의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드는 회사를 일일이 찾아다니 며 관련 정보를 모아 6개월에 걸친 연구끝에 만들었다.
포항제철 서초등학교 학교방은▶학교소식▶학교에서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알리는 공지사항▶주간학습안내▶학생들끼리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대화방▶학부모나 학생들이 학교에 건의할 사항▶물자절약을 위한 물물교환▶자료실▶백일장 소개▶가족 소개▶ 행사▶대회참가등 학교생활에 필요한 30가지 메뉴로 짜여 있다.
장용석(10.4학년)군은 『학교방에서 교내 과학발명품전시회 개최 날짜등 학교행사와 이달(3월)의 4학년 필독 도서가 「바다의 신비」「종이가 된 편지」라는 것을 미리 알 수 있어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학생은 PC통신이나 말로 사전에 약속한 시간에 PC화면에 학교방을 띄운후 이야기방에 들어가평소의 고민이나 가족,공부방법등을 상담한다.
학부모들도 일일이 학교에 찾아가지 않고 집에서 교사 인사이동과 운동회등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알아보고 주변에서 얻은 훌륭한 교육정보를 제공하거나 건의사항을 학교방을 통해 전하고 있다. 포항제철 서초등학교는 앞으로 인터네트에 가입해 미국.일본.유럽등 세계 각국 학생들과 교육프로그램과 자료,과학문제를 서로 교환하도록 정보화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6학년까지의 성적과 생활.건강등 종합생활기록부를 전산화해 학생들의 성장환경과 발달과정을 쉽게 찾아내 교육에 활용하고 이 프로그램을 중학교에까지 확대,교육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이 학교는 학부모들도 학교방을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연간 2회 이상 컴퓨터교육을 실시하고 3학년부터는 1주일에 1시간씩 컴퓨터교육을 필수과목으로 교육하고 있다.
포항=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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