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상큼한 봄소식-시범경기서 호투 메이저리그행 청신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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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1라운드는 박찬호의 판정승」.LA 다저스의 다섯번째 선발투수 자리를 노리고 있는 박찬호(23.사진)가 라이벌 페드로 아스타시오(27)와의 대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메이저리그 복귀전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미국 플로리다주 스프링캠프에참가중인 박찬호는 5일(한국시간)지난해 챔피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시범경기에 첫 등판해 2이닝동안 2안타,4구 1개만 내준채 삼진 1개를 빼앗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반면 아스타시오는 같은 경기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이닝동안 5안타 3실점(3자책)으로 부진,패전투수가 됐다.박찬호는 특히 아스타시오에 이어 곧바로 4회부터 등판해 더욱 비교가됐다. 다저스 홍보실의 데릭 홀은 『박찬호의 투구는 위력적이었다는 것이 코칭스태프의 평가였다』고 전했다.박과 아스타시오는 5명의 다저스 선발투수요원중 이미 4명이 확정된 가운데 마지막한자리를 다투고 있는 라이벌.
아스타시오는 92년부터 지난해 시즌중반 슬럼프에 빠지기 전까지 다저스의 선발투수로 활약했던 베테랑이다.경기결과는 프레드 맥그리프가 3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한 브레이브스가 7-3으로 승리,다저스에 시범경기 첫 패배를 안겼다.다 저스의 시범경기 전적은 2승1패.메이저리그 시범경기는 경기결과보다 개막일선수정원 25명 명단에 포함되기 위한 선수들의 팀내 경쟁이 더치열한 경연장이다.박찬호는 오는 9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한다.
LA지사=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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